<성명서>
경영진은 KT발전을 위한 새로운 경영시각을 가져야 한다
민영KT는 출범후 수익의 극대화와 서비스질 향상을 위해 다각적인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그러나 그 방법적인 면에서 노동자의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하고 있어 종사원들의 불만과 고용불안을 양산시키고 있다.
일본내 업계1위를 고수하고 있는 MK그룹의 성장 사례를 통하여 직원들의 생활수준과 복지가 회사의 발전과 고객에 대한 서비스질 향상에 얼마만큼 기여하는지 소개하고자 한다.
일본 MK그룹 최상의 근무조건으로 업계 1위 고수
MK그룹 유봉식 회장의 경영방침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직원의 복지와 생활수준이 향상되야 고객에 대한 서비스의 질도 우수해진다는 것이다. 즉 고객만족을 뛰어넘어 종사원 만족을 사훈으로 걸고 있다.
그러한 경영방침 아래 직원용 주택건설을 시작해 78년에는 사원의 76%가 주택을 소유하게 됐다. 또한 노사경영운영회 운영으로 이익금의 70%를 노동자에 분배하는 획기적인 방안을 제시하고 추진했다.
이렇듯 사원들에 대한 최상의 근무조건을 유지하자 직원들의 이직이 줄고 서비스의 질은 급속히 향상되어 고객선호도 1위로부상되면서 일본에서 업계 1위의 자리까지 올라서게 되었다.
KT 민영화이후 고용불안 야기,직원들간 경쟁심리만 부추겨
KT가 민영화 되면서 사내에는 구조조정, 복지제도 축소와 임금삭감이 시행될 것이라는 후문이 끊이지 않고 있으며, 종사원들은 이러한 소문때문에 고용불안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또한 성과급 확대 등 단기적인 수익극대화와 사원들간 경쟁을 부추기는 식의 경영방침은 사내 구성원 사이에 위화감을 조성하고 노동강도의 강화만을 가져 올뿐 실질적인 서비스 질과 장기적인 수익의 향상은 가져오기 힘들다는 것 또한 사실이다.
KT발전을 위해 경영진들의 의식이 변해야 한다
이제 KT발전을 위해 경영진들의 의식이 변해야 한다. 외국인 주주의 요구에 급급해 투자축소, 복지축소 및 인원감축으로 인한 단기적인 수익확대는 장기적으로 KT발전에 걸림돌이 될 것이다.
경영진들은 졸속적인 조직개편,구조조정, 인사보수제도 개악 등 종사원들의 피를 짜는 작업에만 몰두하지 말고 종사원들의 자긍심 고취를 위해 고용안정과 함께 꾸준한 복지의 향상과 임금의 적절한 인상을 보장해야 한다. 이는 종사원들의 사기진작과 함께 장기적인 KT발전에 크게 이바지 할 것이기 때문이다.
KT가 민영화되면서 수익의 확대와 서비스 질은 분명히 향상되야 한다. 그러나 수익확대와 서비스질의 향상은 종사원들의 희생을 통해 창출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과, KT내 모든 직원들의 고용안정과 적절한 임금과 복지수준이 유지될 때만이 가능한 것이라는 진리를 경영진들은 명심해야 한다.
2003년 3월 18일
K T 노 동 조 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