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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

<성명서>KT감사위원(사외이사)이 하나로통신 사장에 내정?

작성자
KTTU
게시일
2003-06-17
조회수
5283
첨부파일
 


KT감사위원(사외이사)이 하나로통신 사장에 내정?


KT내 기업보안 경영진과 이사진이 더 큰 문제...

최근 윤창번 KT감사위원(사외이사)이 하나로통신 사장에 내정됐다는 보도가 6월3일자 전자신문에 있었다.

KT감사위원이라함은 KT 전체의 회계와 업무에 대해 포괄적으로 감사하면서 KT내의 모든 핵심적인 기밀정보를 획득할수 있는 위치이다. 이러한 위치에 있는 사람이 초고속인터넷 시장의 최대 경쟁업체인 하나로통신 사장으로 간다는 것은 KT내의 모든 기밀정보가 걸러짐 없이 경쟁업체에 노출되는 것이나 다름없다.

도대체 어찌 이런 일이 가능하단 말인가?

첫번째 문제는 이런 기본적인 도리조차 모르는 사람이 몇년동안 사외이사를 어찌하였으며, 감사위원까지 될 수 있었는가이다.
공무원의 경우 퇴임이후 일정기간 동안은 관련 기업에 취업을 하지 못하게 되어 있다.
이것이 도리이다. 장사를 함에 있어서도 상도(商道)라는 것이 있다. 시장질서를 어지럽히거나 비겁한 짓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KT의 주요 임원이 임기가 남아있음에도 불구하고 경쟁업체 CEO로 간다는 것은 의리와 도리를 망각한 행위와 다름이 없다.

둘번째 문제는 도대체 회사에서는 무엇을 하고 있었는가?
윤창번 사외이사의 경우 하나로통신 CEO후보로 2 ~ 3주전부터 언론에 거론되었다. 그동안 KT는 이와관련한 어떤 노력과 조치가 있었는지 의심이 가지 않을 수 있다. 회사의 주요 정보를 파악하고 있는 임원진이 경쟁업체로 가는 것보다 더 심각한 보안 노출이 있는가?

최근 KT본사는 부쩍 기업보안에 신경쓰는듯 본사건물 내 출입을 통제하고 물품검색대를 비치했다. 그러나 눈에 보이는 시설로 기업의 보안은 지켜지지 않는다. 회사는 직원들의 기업보안에 신경쓰기 앞서 경영진과 이사진에 대한 단속에 먼저 신경써야 할 것이다.

이미 늦은 감은 있으나, 지금이라도 윤창번사외이사가 경쟁업체 CEO로 갔을 경우 예상되는 문제에 대해 철저한 대비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KT를 잘 알고 KT의 발전을 위하여 일할 사외이사가 선출되어야 한다.

노동조합에서는 그동안 사외이사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직원을 대표하는 우리사주추천의 사외이사 필요성을 제기하였다. 하지만 회사측에서는 아무 응답이 없다. 그러나 조합원과 노동조합의 힘으로, 노동조합의 능력으로 이를 반드시 실현시킬 것이다.

비록 올해는 노동조합의 업무착오로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지만, 금번 윤창번 사외이사 건으로 노동조합의 요구가 정당하고 필요함을 새삼 깨닫게 되었으며, 반드시 8대 집행부 임기내에 사외이사 진출을 다시한번 결의하는 바이다.

2003년 6월 9일

KT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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