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이사회가 차기 KT CEO 후보자를 발표했다. 노동조합은 지난 11월 성명을 통해 차기 CEO는 외풍으로부터 자유롭고 통신의 전문성과 경영 능력을 겸비해야 하며, 구성원의 지지를 받는 인물이 선임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바 있다.
KT 이사회는 이러한 노동조합의 우려와 바람을 충분히 인지했다고 판단하며, 아직 절차가 남은 만큼 책임과 소명을 끝까지 완수해 주길 바란다.
더불어 후보자에게도 바란다. 노동조합은 조합원과 함께, 내부 출신 후보가 선정된 것을 적극 환영한다. 조직과 사업구조를 속속들이 아는 후보가 KT를 이끌어 간다면, 시스템 및 현장 정서를 파악하느라 소비되는 시간과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으므로 고무적이다.
후보자는 통합의 리더십으로 내부 결속부터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한다. 특히 능력이 출중하고 구성원에게 신망이 두터운 임·직원의 중용과 외부에 줄을 대고 들어온 무능한 인사들의 과감한 정리를 통해 조직 기강을 바로잡아야 한다. 또한 최근의 보안 해킹 사태 등 더 이상 내부통제 시스템이 등한시되는 일이 없도록 잘 수습해야 함이 당연하다. 나아가 조직을 안정시키고, 지속가능 경영의 토대 위에서 혁신과 성장을 이끌어내길 진심으로 바라 마지않는다.
KT노동조합은 우리가 KT 경영의 한 축이라는 믿음에 대해 단 한 번도 진심이 아니었던 적이 없었다. 이 시간 이후로도 KT가 위기에 처하면 누구보다 먼저 KT와 조합원을 살리기 위한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
노동조합은 후보자가 남은 기간 인수인계 절차 등을 신속히 진행하여 경영 공백을 최소화하고 국민기업의 수장으로서 책임을 다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KT를 명실공히 최고의 기업으로 만들어 나가는 데 적극 협력할 것이다.
- 2025년 12월 17일
- KT노동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