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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

<성명서> 인터넷대란 재발방지를 위해 투자축소 철회되어야 한다.

작성자
KTTU
게시일
2003-02-18
조회수
4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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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


인터넷대란 재발방지를 위해 투자축소 철회되어야 한다.

1월25일부터 발생한 인터넷 대란이 잠시 주춤하더니, 다시 몇몇지역에서 위험 징조를 보이고 있다.

인터넷 대란은 세계에서 IT강국으로 인정받는 한국, 그리고 한국의 대표 IT회사인 KT의 자존심을 심하게 상하게 하는 문제임은 분명하다.
아직 그 원인과 책임 문제가 정확히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노동조합이 이와 관련한 입장을 밝히는 것이 조심스럽기만 하다.

하지만 금번 인터넷대란은 책임소재와 상관없이 향후 이런 문제가 발생하지 말아야 한다는 충정에서 몇가지 문제와 대책을 제시하고자 한다.

첫째, KT의 포지션 재정립이 필요하다.

KT는 2002년 하반기에 민영화되었지만 그 지위와 역할은 인터넷대란에서 보듯이 국민의 생활과 경제에 심대한 영향을 미치는 기업이다. KT는 여느 사기업과는 분명 다르다. 외국주주의 주가 상승요구에 끌려가는 경영,단기적 수익중심의 경영은 지양되어야 한다.

한국을 대표하는 IT기업으로서, 그리고 국민의 신뢰를 받는 기업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그것이 100년동안 국민의 사랑과 신뢰로 발전한 기업으로서, 향후 100년을 내다보는 KT의 포지션인 것이다.

둘째, 투자 축소는 철회되어야 한다.

KT가 현재의 위치에 오기까지는 IT 인프라 구축을 위해 투자를 게을리하지 않은 것이며, 또한 어렵다던 IMF시기에도 이런 투자는 확대되었기에 가능하였다.

그런데 2003년 예산 편성에서는 외국주주의 압력에 의해 투자비를 14% 축소하였다는 것은 단기 수익 중심의 경영이 아닐 수 없다. 방만한 투자를 하자는 것이 아니다, 향후 인터넷대란 같은 재앙이 재발되지 않기 위해서는 이를 대비하는 투자를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한번 잃은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축소한 투자비의 수십배의 비용이 들어갈 수도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셋째, 현업 인력의 보충과 사기진작이 필요하다.

98년 정부의 강제 인원감축으로 인해 약 2만여명의 동료들이 현장을 떠났다. 그리고 초고속 인터넷 사업이 새롭게 등장하였다.
실제로 현업의 노동강도는 과거에 비해 4배 이상 증가하였다. 하지만 현업 인력보충의 요구는 메아리가 되어 되돌아 올뿐이다. 그리고 고용불안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금번 조직개편도 그 하나의 징후이기도 하다.

회사경영진은 현업 현실을 제대로 파악해야 하며, 이번
인터넷대란 응급조치에 참여한 직원들의 사기진작을 위한 노력과 함께 현업인력 보충이 시급한 과제임을 명심해야 한다.

더불어 설 명절도 아랑곳하지 않고, 안정적인 인터넷 운용을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근무하고 있는 직원들께 감사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2003년 2월 4일
한 국 통 신 노 동 조 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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